閼雲曲 -시

달, 달, 보름달

nongbu84 2015. 9. 25. 11:06

 

, , 보름달

 

저녁 늦게

밭에서 쪼그리고 앉아

참깨 털다가

당신인가 싶어

일어서는 그 순간,

 

멈추었다.

   

까치발 드는 그 순간,

굳어 개망초꽃이 되었다.

 

서말 가옷의 풍경소리가

마음 속 가득 울려도

오지 않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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