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달, 보름달
저녁 늦게
밭에서 쪼그리고 앉아
참깨 털다가
당신인가 싶어
일어서는 그 순간,
멈추었다.
까치발 드는 그 순간,
굳어 개망초꽃이 되었다.
서말 가옷의 풍경소리가
마음 속 가득 울려도
오지 않는 사람아.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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