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步萬里-나의 삶

눈길ᆢ말길ᆢ맘길

nongbu84 2014. 12. 26. 17:56

 

 

 

천천히

보다 천천히

가다보면

 

아니 가다 멈추면,

눈 맞추어 눈길 트고

 

눈길 트면

말문이 열리고

 

말문 열리면

마음이 지나는 물길 흐르고,

 

맘길 흐른 물길로

축축한 생활과

곤궁한 처지와

오랜 시간 사랑이

넘나들고

그 넘나드는 물길위로

 

겪으며 자리잡은 징검돌 몇개

고개불쑥 들어올리고

 

나누며 껴안은 버드 나무 그림자

눕다

 

달빛아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