閼雲曲 -시
묵호 6 - 생일
nongbu84
2017. 7. 19. 13:38
묵호 6 –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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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꾼 구함
한바지게 70원
논골에서 제일 큰 재술네 덕장
주인 백
오늘은 내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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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므로 오늘 하루 지게
일을 하지 않기로 함
대신 지게 끈처럼 엮인
골목길을 터덜터덜 걸어
어판장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등대로 올라가다가
한나절 지나가는데
자꾸 새우가 기어다니듯
등이 욱신거리고 가려워
벽담에 긁으면 안개에
파묻혔던 그리움의 비늘이
떨어져 가득 쌓이고
내 등엔 막 태어난 피멍처럼
울긋불긋 능소화만 가득 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