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gbu84 2017. 11. 2. 13:56

 

생일

 

우리 모자란 형수 골랐다

휠체어 밀고 먼 읍내까지 갔더니

짬뽕 한 그릇 사주지 않고

 

형은 어머니 생일이라고

고등어 한 손

미역 한 단 사가지고

휠체어 앉아 가슴에 품고

집에 오늘 길에,

 

생일상 오른 고등어 두 마리

새끼줄 같은 눈물 흘렸어도

여간 간간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