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gbu84 2018. 1. 10. 15:28

 

겨우 살이 1 텃새

 

푸른 잎들의 합창 소리 그친 지 오랜,

빈 가지 끝 모과 한 알처럼

너를 잊기엔 삶이 너무 짧았으므로

지금 이곳을 떠나지 않고

바람 쌩쌩한 겨울에도

끝까지 붙들고 매달려 발버둥치는

슬픔으로 살아보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