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문턱에서
골짜기 바위틈 황소바람 몰아쳐도
늙은 참나무 두어 번의 잔기침뿐
무표정하다
여린 버들가지 멋모르고
고개 들어 흔드는 봄날,
송두리째 얼어붙은 냇물도
그리운 마음에 바닥부터 흐르고
빼꼼하게 얼굴 내미는 우듬지의 새순
가지 끝 필사적인 호흡 한 숨
마침내 봄볕을 뱉어내는
벼랑의 산꽃망울들
불경처럼 늙은 참나무
드디어 팽팽하게
끙끙 몸살을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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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문턱에서
골짜기 바위틈 황소바람 몰아쳐도
늙은 참나무 두어 번의 잔기침뿐
무표정하다
여린 버들가지 멋모르고
고개 들어 흔드는 봄날,
송두리째 얼어붙은 냇물도
그리운 마음에 바닥부터 흐르고
빼꼼하게 얼굴 내미는 우듬지의 새순
가지 끝 필사적인 호흡 한 숨
마침내 봄볕을 뱉어내는
벼랑의 산꽃망울들
불경처럼 늙은 참나무
드디어 팽팽하게
끙끙 몸살을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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