閼雲曲 -시

백석의 <야우소회>

nongbu84 2009. 12. 30. 11:46

야우소회(夜雨小懷)

   캄캄한 비 속에
   새빨간 달이 뜨고
   하이얀 꽃이 퓌고
   먼바루 개가 짖는 밤은
   어데서 물의 내음새 나는 밤이다

   캄캄한 비 속에
   새빨간 달이 뜨고
   하이얀 꽃이 퓌고
   먼바루 개가 짖고
   어데서 물의 내음새 나는 밤은

   나의 정다운 것들 가지 명태 노루 뫼추리 질동이 노
랑나비 바구지꽃 모밀국수 남치마 자개짚세기 그리고
천희(千姬)라는 이름이 한없이 그리워지는 밤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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