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脚陽春-나의 사랑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nongbu84 2010. 2. 20. 10:17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참 아는게 많다.

내가 모기물린 발가락이 너무 가렵다고 전화했더니

자기 엄마가 알려주었다며 침 바르면 괜찮다고 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참 외로운 사람이다.

내가 빗줄기 되어 강물이 되어 마음으로 흘러간 날이 참 많았다고 하니

한번도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참 아름답다. 

내가 기침을 심하게 하면서 가슴아픈 이야기를 하니

대신 아프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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