啐啄同時-나의 교육

삶의 과제 둘

nongbu84 2013. 7. 16. 10:51

 

1. 삶의 과제 둘

 

 

살아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피해갈 수 없는 두가지 일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정직한 소망을 이루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하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정직한 소망과 꿈을 이루는 일을 자아실현이라 하고, 인간관계를 만드는 일을 생활이라 합니다.
자아실현은 아주 조그만 일에서 출발합니다.
마치 조그만 도토리 씨앗이 나중에 큰 참나무로 자라나는 이치와 같습니다. 우리 자신들도 자신의 마음밭에 조그만 씨앗 하나 뿌리어 정성껏 가꾸다 보면 나중에 인생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공자도 열 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어(즉, 입지) 15년을 노력하고 땀 흘린 끝에 두발로 서서 세상을 향해 큰 소리치면서 자기 주장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단계(이립)에 도달하였습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15년이 아니라 20년 30년은 준비해야 이 세상에 자기 두발로 설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건강한 인간관계는 마치 새로산 구두와 내 발 뒷꿈치가 서로 익숙해 지는 이치와 같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려면 양보의 아픔이 필요합니다.
발 뒷꿈치가 까져 더욱 단단해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너무 쉽게 서둘러 만나지 말고 아주 오랫동안 발효시킨 술처럼 오랫동안 만나 이해하는 사이가 되어야 합니다.
상대를 이해할 때는 상대의 장점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단점까지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단점을 이해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인간관계의 형성과 자아실현의 문제를 생각해 보았는데 사실 알고 보면 이 둘은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할 줄 알면서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일이 자신의 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늘 살면서 사람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당신을 보고 싶습니다.

2001.03.20. 지각이 한 명도 없는 날 여름지기 적다.

 

 

2.삶의 씨앗을 뿌리며

 

공자는 열 다섯의 나이에 자기 인생전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삶의 뜻을 세웠습니다.
학문을 하겠다는 정직한 소망을 안고 공자는 열다섯부터 서른 살이 될때까지 노력하고 노력하였습니다.
서른이 되어서야 공자는 자기 두 발로 땅을 딛고 서서 세상을 읽을 수 있었고 자기의 생각을 주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세계를 두 손에 움켜쥐고 휘어잡을 만큼 노력한 것입니다.

꿈을 잃어버리고 있는 현대인의 살메 꿈을 가슴에 안고 사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가슴밭에 인생 칠 팔십년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정직한 소망을 뿌리는 일 말입니다.
삶의 씨앗을 뿌리는 일입니다.

내 삶은 아주 소중한 기회입니다.
두 번의 반복이 불가능하며, 또 한 번의 경험이 불가능한 한 번뿐인 기회입니다.
이 소중한 삶을 그냥 저냥 살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지금 열 여덟의 나이에 가슴에 뜻을 세우고 살아야 합니다.
가슴밭에 삶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삶에는 미래가 없고 다른 곳의 환상적인 삶이 없습니다.
오직 삶에는 지금 여기 이곳에서 벌어지는 삶만이 있을 뿐입니다.
늘 순간순간 만나는 사람과 하고 있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지나고 나면 내가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은 내가 그것을 위해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했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제는 삶의 씨앗을 뿌릴 시간입니다.
농부가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곡식이 없는 법입니다.
제 때에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지금 바로 이 순간을 놓치면 않됩니다.
가슴밭에 내 삶을 통해 이루고자 할 꿈을 하나 만들기를 바랍니다.
그 꿈은 너무 높고 찬란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삶 속에서 겪은 아주 작고 평범한 것들속에서 찾기를 바랍니다.
내가 우울증에 걸렸다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정신과 의사를 선택하면 되고,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너무 쉽게 부서져 화내는 것을 배웠다면 부서지지 않는 장난감을 만드는 완구제품 회사를 만들면 되고,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이가 좋지 않다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오손도손 저녁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면 되고,
자퇴하여 부모님 속을 많이 썩였다면 부모님의 생일 선물로 내가 다니기 싫지만 학교를 다시 다닐 수 있는 용기를 내 꿈으로 삼고,
술취한 아버지가 아버지 삶을 닮지 말라며 아버지처럼은 살지 말라고 했다면 아버지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아버지가 되기 위한 꿈과 소망을 가슴에 담으면 됩니다.

우리는 너무 높고 찬란한 것들만을 꿈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이런 꿈들은 강요받은 것이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꿈일 뿐입니다.
나의 힘들고 어려운 경험과 생활 곳에서 나온 <정직한 소망과 꿈>만이 내 가슴밭에서 성장할 수 있는 씨앗입니다.

꿈을 하나 안고 살기를 바랍니다.
우주를 가슴에 안고 살기를 바랍니다.
정직한 소망을 가슴에 품기를 바랍니다.
삶의 씨앗을 가슴밭에 하나 뿌리기를 바랍니다.

그 꿈이 높을 필요가 없습니다.
작고 정직한 내 경험과 생활 속에 내 인생전체를 통해 가꿀 보석처럼 귀중한 꿈이 숨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정직한 노력과 땀으로 가꾸기를 기도합니다.


2001.03.23. 씨앗을 심는 계절에 여름지기 적다.

 

 

 

3. 정직한 노력과 땀으로 가꾸며

 

하나. 발명가 에디슨은 실패의 왕이다.
전구 하나를 만들기 위해 다섯 트럭대 분의 전구를 실 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두울. 베토벤은 땀으로 뭉쳐진 노력자이다.
청각과 시각의 장애, 벙어리의 신세에서 그가 위대한 음악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남의 집 2층에 세들어 살 때 피아노 연습을 하다가 손이 아프고 열이 나면 물에 담그고 털기를 수백 수천번 , 결국 손을 털어낸 물이 1층 주인집 천정으로 세어 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셋. 이창호 바둑기사는 암기의 왕이다.
어린 시절 바둑을 배우면서 이미 바둑을 둔 내용을 기록해 놓은 기보를 삼천개를 외웠다.

넷. 소설가들은 소설을 쓰고자 할 때 이미 기성작가의 소설을 수백번 따라 써 보는 뼈를 깎는 노력을 한다.

다섯. 꿈을 이루는 것은 정직한 노력과 땀 뿐이다.

2001.03.23 여름지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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