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레 시간
대충 옹쳐 맨 각오는
괴타리가 흘러내리기 일쑤여서
계집애의 삼삼한 눈동자는
유리창에 어른거려 눈에 밟히고
단풍잎은 수북 쌓여 걸리적거리고
그리움 설겅설겅 씹어 삼킨 마음은
통보리쌀을 앉힌 듯 우걱거려
책상 위 햇볕만 조각조각 오리다가
하루 다 지나 집에 가려는데
창문은 빡빡하여 삐걱이며
저녁 내내 닫히질 않는다
선생님, 창문이 아픈가 봐요
너희들이 이리 생고생 몸살 앓는데
저 창문이라고 멀쩡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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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레 시간
대충 옹쳐 맨 각오는
괴타리가 흘러내리기 일쑤여서
계집애의 삼삼한 눈동자는
유리창에 어른거려 눈에 밟히고
단풍잎은 수북 쌓여 걸리적거리고
그리움 설겅설겅 씹어 삼킨 마음은
통보리쌀을 앉힌 듯 우걱거려
책상 위 햇볕만 조각조각 오리다가
하루 다 지나 집에 가려는데
창문은 빡빡하여 삐걱이며
저녁 내내 닫히질 않는다
선생님, 창문이 아픈가 봐요
너희들이 이리 생고생 몸살 앓는데
저 창문이라고 멀쩡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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